엔진오일 교환 보다 더 쉬운 리어 디퍼런셜 오일(Rear Differential Oil) 교환(FIAT 500X)
자동차의 엔진에 연결된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나눠 분배하여, 좌우의 회전을 다르게 해주는 것이 디퍼런셜 기어(Differential Gear : 차동기어)이다. 속칭 데후라고 하는데 FIAT 500X 2.0 디젤 차량의 리어 디퍼런셜 오일을 교환하였다.
메뉴얼 확인
FIAT 500X 2.0 디젤 차량의 메뉴얼 점검주기 및 규격이다.
- 점검주기 : 3년 6만Km, 7만 14만Km 점검 후 교환
- 규격 : SAE 75W-90 API GL5 grade synthetic lubricant. FIAT 9.55550-DA7 classification
- 주입량 : 2.0 Multijet 엔진 0.6L
- 적용제품 : TUTELA TRANSMISSION COMPAQ DRIVE Contractual Technical Reference No. F007.814
작업에 필요한 부품
해당 차량의 리어 디퍼런셜 오일 교환은 매우 간단한 편이라서 차량 리프팅도 필요없으므로 손쉽게 자가정비 할 수 있으며 필요한 부품과 공구는 아래와 같다.
첫번째로 교환한 오일이 필요한다. 메뉴얼상 규격과 동일한 규격으로 준비한다.
트랜스미션 오일의 경우 해당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규격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물론 디퍼런셜 오일도 규격에 따라 선택해야 하지만 미션과 달리 규격에 대한 제한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보편화된 규격이라 오일 구하기도 쉽다.
제품의 선택은 사용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본 작업의 경우 규격인 SAE 75W-90 API GL5급의 규격을 만족하는 제품으로 모비스 정품 디퍼런셜 오일을 선택하였다. 개인적으로 국산 오일류에 대한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기도 하고 실질적으로도 동일 규격이라면 어느 제품이든 크게 차이가 없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1L에 1만원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차량의 배출과 주입 플러그는 비슷하지만 다른모양인데 각 플러그 및 와샤는 오일 교환시 같이 매 교체시 교환해주면 좋지만 이번 작업에서는 재사용하였으며 2~3 차례 교환 후 플러그와 와샤를 교환하여도 나쁘지 않다.
교환에 필요한 공구
포스팅의 글 제목과 같이 엔진오일 보다도 쉽게 교환할 수 있는만큼 필요한 공구도 간단하다.
- 10mm 육각렌치(주입 및 배출 플러그) 육각렌치
주입 및 배출 플러그의 모양은 각각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탈장착은 동일하게 10mm 육각 렌치(L렌치등)를 사용한다.(작업에서는 육각소켓 및 렌치를 사용하였다)
- 드레인한 오일을 담을 눈금 비이커등(폐유를 담을 플라스틱 통 정도)이 필요하며 배출량이 0.5L 정도로 비교적 소량이기 때문에 작은 크기면 된다. 또 눈금이 있어 드레인 양을 확인할 수 있는 눈금있는 비이커등이 더 좋을듯 하다.
- 마커펜 또는 토크렌치
주입 및 배출 플러그(Fill plug, Drain plug)의 장착시 규정토크로 장착할 토크렌치가 필요하지만 마커펜등으로 마킹하여 장착해도 된다.
- 보통의 경우 주입 플러그가 옆쪽에 달려 있어 정비소등에서는 에어 주입 장비등을 사용하게 되는데 자가정비이므로 주사기 형태의 주입 도구(손펌프등)를 사용하였다. 참고로 일부 차종에서는 주입구와 배출구를 함께 사용하는 차종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석션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다.
- 경우에 따라 리프트 장비가 필요하지만 본 작업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다.
- 플러그 및 디퍼런셜 기어 박스 주변 청소를 위한 파츠클리너와 WD-40, 걸레등
교환작업
교환작업은 트랜스미션 오일 교환과 비슷하지만 트랜스미션 오일과 달리 레벨링 작업등도 간단하다. 특히 공간적인 제약이 비교적 없어 작업하기에 용이하다. 리어쪽 하부에 디퍼런션 박스가 있기 때문에 잭을 사용해 차체를 올리지 않아도 작업이 가능할 정도로 공간이 있으며 자체를 리프팅하는것이 편하겠지만 자체의 리프팅 없이도 드레인이나 주입 작업도 가능하다. 또한 트랜스미션 오일의 레벨링과 달리 단일 작업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여러번 드레인과 주입을 반복하지 않으며 온도를 측정하면서 레벨링 하지 않으니 비교적 간단한 작업이 될 수 있다.
주입 플러그 탈거
주입플러그는 조수석쪽 방향 옆쪽에 있는데 10mm 육각렌치를 사용하여 주입 플러그를 탈거한다.
토크렌치가 없거나 있더라도 탈거전에 플러그에 마킹해 놓으면 작업 후 장착시 토크렌치 없이 쉽게 규정토크로 체결할 수 있다. 참고로 주입 플러그(fill plug)와 배출 플러그의 규정토크는 약 23 Nm 이다.
탈거해도 주입구에서 오일이 흐르지 않는 상태이였으며 손가락을 넣어보면 약간 아래쪽에 오일이 묻어났다.
또한 탈거한 주입 플러그를 살펴보면 크게 오일찌거기가 붙어있지 않은 상태로 깨끗한 편이였다.
참고로 주입 플러그 규격은 M18 x 1.25 이다
규격을 확인하기 위해 크기도 재어 보았다.
드레인 플러그 탈거 및 드레인
주입 프러그와 마찬가지로 10mm 육각렌치를 사용하여 드레인 플러그를 탈거한다. 엔진 오일 교환시 처럼 바닥에 오일받이를 놓아도 괜찮고 배출량이 적으므로 작은 플라스틱 통등으로 배출구 밑으로 대어 드레인해도 괜찮다. 작업은 작은 플라스킥 통으로 받아 배출량을 측정해 보았다.
생각보다 오일 색상이 탁하고 만져보면 이물질이 느껴질 정도인데 디퍼런셜 오일은 냄새도 역하며 좋지 않다. (물론 오일 색상으로 상태를 파악하면 안된다)
작업차량의 경우 정확하게 0.5L 배출되었는데 기어 박스등의 잔유등을 생각한다면 정상적인 범위이다.
배출하는 동안 드레인 플러그를 살펴보았다. 엔진오일 팬의 드레인 플러그나 미션오일 팬의 드레인 플러그등과 마찬가지로 플러그가 자석으로 되어 있어 쇳가루등이 뭉쳐져 붙어 있다.
드레인 플러그는 주입 플러그와 달리 와셔와 함께 장착되어져 있는데 엔진오일 드레인 플러그 와셔와 비슷하다.
세척 후 주입 플러그와 마찬가지로 크기도 측정 해보았다. 주입플러그의 규격도 M18 x 1.25 규격이다.
드레인이 완료된 후의 드레인 양과 상태도 살펴보았다.
배출량은 정확하게 0.5L 배출되었으며 색상등도 좋지 못하다.
어느정도 배출되었다면 규정토크에 맞게 다시 드레인 플러그를 잠가준다.
드레인 플러그 장착
잔유를 모두 배출하고 드레인 플러그를 세척한 후 다시 장착한 후 신유주입을 하면 되는데 작업전 마킹한 위치까지 잠가주거나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잠가준다.
신유 주입 및 레벨링
준비한 신유와 주입도구를 사용해 주입구로 조금씩 오일을 주입한다. 규정량은 0.6L이지만 차량의 상태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으며 레벨링은 주입구에서 주입한 신유가 흐르다가 뚝뚝 떨어질 정도면 적절한 양이 주입된 것이며 이 때 주입 플러그를 장착하면 된다. 작업은 배출량인 0.5L보다 50ml 정도 더 넣었느데도 주입구로 흐르지는 않을 정도로 주입하였다.
주입 플러그 장착 후 흘러내린 신유와 주변을 닦아내고 작업을 마무리 한다.
신유 주입과 필 플러그 장착을 완료한후 주변의 흐른 오일등을 파츠 크리너등으로 깨끗이 하고 마무리 한다.
작업 후 소감
교환 후 시험운행을 해보았다. Comport 모드에서 정상적인 운행과 4륜구동이 될 수 있도록 Sport 모드로 전환하여 운행하였으며 좌우 회전시에도 약간 주의를 기울였다.
디퍼런셜 오일을 교한하였다고 크게 몸으로 체감되지는 않으나 적어도 기분상 또 약간의 체감상 부드러운 운행과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미션오일과 관련된 3대장(트렌스미션오일, 디퍼런셜오일, 트랜스퍼케이스 오일)은 보통 교환시 같이 교환하지만 트랜스미션 오일을 제외하면 많은 운전자들이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FIAT500X를 포함한 SUV 차량의 디퍼런셜 오일 교환은 차고가 높기 때문에 리프팅 장비가 없더라도 안전하고 간단하게 교환할 수 있으므로 자가정비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작업인듯 하다.
본인의 차량이 4륜 구동이거나 후륜구동등으로 디퍼런셜 기어 박스가 존재한다면 주기적인 오일 교환으로 예방정비와 함께 좀더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끼면 좋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