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판 미점등과 다중 장치 작동 불가(쇼트 점검 방법)
출근을 위해 아침에 시동을 켜고 지하주자창을 나오는데 계기판이 갑자기 꺼졌다. 계기판의 LCD창은 물론이고 RPM 게이지, 속도계 게이지도 작동하지 않으며 창문도 열고 닫을수가 없게 되었다. 정차 후 살펴보니 하이패스 룸 미러(ECM 룸 미러)도, 썬루프도 작동하지 않고 후진을 위해 R위치로 기어레버를 움직이려고 해도 움직이지 않는다. 계기판의 주행등 표시나 상향등 표시, 깜박이등은 표시되며 라디오도 나오고 에어콘등의 공조기도 정상적으로 작동되었다. 후진은 쉬프트락 버튼을 이용하여 R에 위치 시키고 후진하여 주차하였다.
조금 당황하였지만 직감적으로 퓨즈에 문제가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다만 단순하게 퓨즈가 나간것이 아니고 퓨즈와 연관된 기기나 배선에서 단락(쇼트)나 단선이 되지 않기를 바랄뿐이었다.
기본 점검
출근하는 길이라 퇴근 후 점검 및 확인을 위해 스캔너를 통해 고장코드등을 확인하였다.
출퇴근길은 길지 않지만 하이패스를 통과해야 하는데 하이패스도 작동이 안되었지만(ECM 룸미러) 통과 했고 추후 고지서가 나올 것이다.
고장코드는 발생하지 않아 단순히 퓨즈가 나갔으리라 생각하고 퓨즈 박스를 열어 관련된 퓨즈를 점검하였다.(고장코드가 발생되었을 경우에 더 명확하게 알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해당 차량의 경우 보닛을 열면 엔진룸 내부에 퓨즈박스가 있고 운전석 하단에 또 퓨즈박스가 있는데 두군데 모두 살펴 보았다.
엔진룸 내부에 있는 정션박스에는 계기판이라든가 작동이 안되는 장치들에 대한 퓨즈는 없는듯 하고 운전석 하단의 실내 정션박스를 살펴 보았다.
마찬가지로 실내의 퓨즈박스 커버에 표시된 것중 계기판은 없기 때문에 모듈이라도 써 있는 퓨즈를 끊어졌는지 살펴보았다. 일일히 점검핀을로 찔러보거나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을 실제로 빼서 통전 테스트를 해보거나 해서 확인해야 한다.
확인해 보니 모듈1이라고 표시된 퓨즈가 끊어져 있었다.
시거잭과 같이 1개의 장치에 대한 퓨즈라면 그 장치와 연결된 기기와 배선을 확인하면 될텐데 모듈1 이라고 되어있는 퓨즈는 아래와 같이 여러 기기를 같이 사용하는 퓨즈이다.
* CUBIS : 무선통신(블루투스)를 이용 차량 고장진단, 경제운전분석, 각종 소모품 교환시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모듈 (네비게이션 뒷편에 모둘이 있으므로 커넥터등을 탈거하기 위해서는 오디오패널등을 탈거해야 한다)
* BCM (Body Control Module) : 바디전장제어를 위한 모듈로서 일반적으로 자동차에서 BCM은 파워 윈도우, 파워 미러, 에어컨, 이모빌라이저 시스템, 중앙 잠금 장치 등을 제어
* MTS(MOZEN Telematics System) : MOZEN이 원격으로 차량의 도어를 제어 또는 도난 경보 등을 지원
위에서와 같이 모듈1은 여러장치의 모듈과 관련이 있는 퓨즈인데 이 퓨즈가 끊어지면서 계기판도 안나오고, 계기판의 LCD의 차량정보, 윈도우 버튼, ECM 룸 미러등이 작동 되지 않았던 것이다.
참고로 아래는 모듈1과 관련된 장치의 회로도 인데 모두 모듈1의 ON/START 전원과 관련이 있음을 알수 있다.
퓨즈가 끊어진 원인 찾기
단순히 퓨즈가 끊어진 경우일 수 있으므로 일단 동일규격의 퓨즈를 삽입해 보았지만 역시 시동버튼을 누르자 마자 바로 퓨즈가 다시 끊어졌다.
보통 동일 규격의 퓨즈를 교환하여 테스트 해보아 이상없이 작동된다면 정말 운이 좋은 경우로 단순하게 퓨즈가 끊어진 경우이다. 이런 경우 단순하게 동일 규격의 퓨즈만 교환하는 것으로 끝나겠지만 퓨즈를 교환후 반복적으로 퓨즈가 끊어진다면 단순하게 퓨즈의 문제가 아닌 그 퓨즈에 해당하는 장치나 배선에서의 단락(쇼트)나 단선이 발생하였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므로 해당 기기와 배선에 대한 점검을 해야 한다.
이번 경우도 불길한 예감은 틀린적이 없다고 끊어진 퓨즈는 모듈1이라고 써있는 것인데 말 그대로 여러개의 장치를 모듈로서 구성되며 그 전원에 대힌 퓨즈인것이다. 7.5A짜리(갈색) 퓨즈이며 정비지침에서와 같이 계기판과 오토 전조등 높낮이 조절 유닛, 실내 감광 미러(=ECM 룸미러), 운전석 시트 히터 모듈, 동승석 시트 히터 모듈 , 후방 주차 보조 센서 등의 모듈이다.
골치 아픈 경우가 이런 경우인데 단락된 부분을 찾아야 하며 찾는 방법으로 이전에 유명한 정비기술사의 방법을 보고 몇년전부터 나도 해당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끊어진 퓨즈에 선을 연결하여 종단에 전구하나(21W이상이 차량용 전구)를 연결시켜 테스트 하는 방법인데 아래와 같이 간단하게 만들면 된다.
반드시(당연히) 끊어진 퓨즈를 사용해야 하며 원리는 단락(쇼트)되었다는 이야기는 어느 지점에서 (+)(-) 가 연결되어 전기가 흐른다는 것이고 쇼트되었다면 아래 테스트기에서는 전기가 흐른다는 것이므로 단락되었다면 전구가 켜진다는 원리로 이해하면 될듯 하다. 물론 전구가 아니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전기 테스터의 점검침 양쪽 끝을 마찬가지로 끊어진 퓨즈와 연결하여 전류가 발생하는지 보면서 알수 있는데 단순히 전구의 불이 들어오느냐 아니냐로 쉽게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자의 경우가 편하다. 전구 소켓등으로 제작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두번째 방법과 같은 테스터기로 연결하여도 무방하다.
위의 전구 테스터를 해당 퓨즈 위치에 꽂아놓고 모듈1과 관련된 장치들의 커넥터를 제거해보면 단락된 부분을 확인한다.
방법은 아래의 사진과 같이 모듈1의 퓨즈에 제작한 전구체크기를 연결한다.
연결하면 ACC위치로 키를 누르기 전에는 당연히 불이 들어오지 않는데 ACC위치로 스마트 키를 누르면(브레이크 밟지 않고 2번 누름) 불이 들어온다. 즉 어딘가에 단락(쇼트)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모듈1과 관계된 것 중 비교적 탈거가 쉽고 의심이 가는 부분부터 체크해 보았다.
ECM 룸 미러 커넥터 탈거
해당 차량은 순정 EMC 룸 미러 이며 출고 시 창착되었던 것이다.(하이패스겸용) 커넥터 탈거는 미러를 아래로 편하게 꺽어놓고 작업공간을 확보한후 커넥터가 있는 플라스틱 커버를 탈거하면 커넥터가 보이는 데 키를 눌러 커텍터를 탈거 한다.
(참고로 작업은 지하 주차장에서 하였으며 아래의 커넥터 탈거등은 실외에서 촬영시 잘 나오도록 별도로 촬영하였다)
커넥터 탈거 했지만 역시 자작한 체크 전구에는 점등된 상태 그대로 이므로 EMC 룸 미러의 이상은 아닌듯 하다.
이와 같이 관련된 커넥터를 하나씩 탈거해보면서 확인하게 되는데 운이 안좋으면 마지막에 어렵게 탈거한 장치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명확하고 빠른 작업이다.
모듈1에 해당하는 열선시트 커넥터나 스포츠모드 스위치등은 기어봉이 있는 콘솔박스를 탈거해야 하므로 번거롭기 때문에 커넥터등을 탈거하기 쉬운 부분에서 단락된 부분을 찾지 못하면 이 부분도 탈거하여 점검하기로 하고 우선 다음으로 커넥터 탈거가 쉬운 후방 센서 커넥터 탈거 하기로 하였다.
후방 센서 커넥터 탈거
마찬가지로 후방 센서도 순정품이며 출고시 장착되었던 부품이다. 보통 후방 센서는 트렁크 하단에 운전석쪽에 커넥터가 위치하고 있는데 트렁크를 열고 운전석쪽의 후방 브레이크등의 전구교체등을 위해 커버가 있고 이 커버를 탈거한 후 부직포 소재의 하부 커버를 조금 들어내면 후방 센서 커넥터가 눈에 보인다. 손을 넣어 커넥터를 제거할 수 있으므로 커넥터 탈거는 쉬운 작업이다.
후방 커넥터를 탈거 하고 자작 퓨즈체크 전구를 보니 소등되는 것을 확인 하였다. 원인이 바로 후방 커넥터임이 확인되는 순간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안에 해결되는 것 같은데 앞서 예기했듯이 운이 안좋다면 마지막까지 관련된 장치를 확인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 ( 사실 후방센서일 가능성이 제일 높을것으로도 예상이 되었던 것이 (R로 기어 위치변경이 되지 않았던 이유로) 후방센서의 고장코드 감지를 위한 조건으로 IG 키온 상태나 R상태에서 감지 되기 때문이다.)
아래의 영상은 확인하는 영상을 위해서 커넥터를 살짝 꽂았다 뺏다 하면서 전구의 점등을 확인하는 영상이다
참고로 아래는 작업에는 탈거하지 않았지만 모듈1과 관련된 장치들의 위치도 인데 처음에 기술했던 대로 관련된 장치중 커넥터등의 위치가 탈장창하기 쉬운 부분 부터 탈거하여 확인하는 것이 좋을듯 하다. 본 작업에와 같이 후방센서의 문제가 아닌 다른 곳이였다면 참조하여 하나씩 탈거하면서 확인해야 한다.
원인을 확인했으니 규격에 맞는 새 퓨즈를 모듈1에 장착하고 원인으로 예상되는 후방센서이 커넥터는 탈거한 상태에서 ACC상태에서와 시동후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동작되는 지 몇번 확인 해 본다.
몇차례 시도 해도 정상적으로 계기판도 나오고 윈도우의 작동이나 기타 작동되지 않았던 사항들이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였다. 후방센서를 제외하고 탈거했던 커넥터를 하나씩 연결하고 테스트 해보면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 된는것을 학인하였다.
추후 작업으로 문제가 된 후방센서를 교체 하는일이 남았지만 이 포스팅에서는 원인만 찾는것으로 하고 추후 후방센서를 교환한다면 그 때 후방센서 교환에 대한 포스팅 할 예정이다.
(* 후방센서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제거한 커넥터에서부터 센서(기기)까지의 배선 또는 커낵터 자체에 단락이 있을 수도 있다)
작업 후 테스트 & 후기
자가정비 뿐만 아니라 업으로 하는 분들도 많은 분들이 어려워 하고 실제도 진단하여 원인 찾기가 힘든 부분이 전장부분이다. 보통 단순한 퓨즈의 끊어짐으로 인한 교체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이렇게 단락이나 단선에 의해 문제가 발생하거나 퓨즈가 계속 끊어진다면 그 원인 찾기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이번 작업에서는 다행히(?) 생각보다 원인을 빠르게 찾아 조치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재수가 없다면 해당되는 모든 기기는 물론이고 기기가 아닌 커넥터 자체의 문제이거나 커넥터와 커넥터 사이의 배선에서의 단락이 생긴 것일 수 도 있다.
추가적으로 단순 퓨즈 교환등에 있어서 주의할 점은 임시방편으로 규격에 맞지않는 용량이 큰 퓨즈를 사용하다든가 하게 되면 화재의 위험성이 크므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돼는 방법이며 전장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자가정비하지 않고 정비업체등에 의뢰한다해도 마찬가지로 특정 부품을 교체하는 작업이 아니므로 원인을 찾기가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좀 더 작업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듯 하다.(시간이 뭐 이리 오래걸리냐, 비용이 왜 이리 비싸냐등) 그만큼 전문가라 하더라도 전장부분의 고장은 빨리 원인을 찾을수 있는 노하우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차이이지 쉬운 부분은 아니라는 것이다.
얼마후 센서 배선을 확인하고 교환하였다. 아래는 교환에 대한 내용을 올린 글이니 연결하여 보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