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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T 500X Cross 예열플러그(Glow Plug) 교환 본문

자동차/자가정비

FIAT 500X Cross 예열플러그(Glow Plug) 교환

둘리 아빠

FIAT 500X Cross 모델(디젤 2.0)의 글로우플러그(예열플러그 또는 가열플러그라고도 한다)를 교환하였다. 시동시 아래와 같은 경고등이 보였다.

 

좌측하단의 경고등은 일명 돼지꼬리 모양의 예열플러그 경고등이 점등된 상태로 예열플러그에 문제가 있음을 알려준다.

 

아시다시피 내연기관의 디젤엔진은 압축착화 방식으로 엔진의 행정이 운용되는데 따뜻한 공기와 연료가 분사되어 피스톤의 압축으로 폭발행정이 가동되는 방식으로 시동시 초기 따뜻한 공기가 필요함에 따라 예열플러그가 가열되어 빠르게 공기를 뜨겁게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예열플러그가 고장나면 시동시 시동이 잘걸리지 않게 되는 현상이 발생되며 특히 겨울철에는 더욱 문제가 될수 있다.

다행히 봄이 시작되는 시기여서 약간의 시동지연이 생길뿐 시동은 걸려 운행은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빠른시기에 교환하는것이 좋을듯 하다. 또 4기통인 500X의 경우 당연히 기통당 한개의 예열플러그가 장착되어 있고 이중 여러개가 고장난다면 따뜻한 계절에도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진단기를 통해 오류를 검사해 보았다. 몇번의 예열플러그가 문제가 있는지 1개인지 다수의 예열플러그가 문제인지 알기위해서이다.

 

 

 

전용진단기를 통해 스캔하자마자 P0672 오류코드가 발견되었고 예열플러그 2번에서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전용진단기가 없다면 일반적인 OBD2 진단기를 통해서도 알수 있으므로 꼭 전용진단기가 필요하지는 않는다.

참고로 오류코드의 P0671은 1번실린더, P0673은 3번 실린더, P0674는 4번 실린더의 예열플러그가 고장난 오류코드이다. 또 FIAT 500X에서 2번 예열플러그는 이상하게 고질적으로 고장코드가 발견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필요한 부품(예열플러그)

예열플러그 교환을 위해 500X의 예열플러그 신품이 필요하다.

예열플러그의 교환은 가솔린엔진의 점화플러그와 마찬가지로 4기통의 경우 교환시 4개모두 교환하는것이 좋은데 예산상 문제가 되는 예열플러그만 교환하기로 하였다.

 

예열플러그의 MOPAR 순정품은 아래와 같다.

 

68096212AA GLOW PLUG NONE 글로우 플러그 90,000원

 

가격이 비싼편인데 MOPAR도 자체 생산품은 아니고 보쉬(BOSCH)사의 OEM이다.

예열플러그도 그렇지만 인젝터등의 연료계통의 부품도 대부분이 OEM이기 때문에 보쉬등의 제품을 구매해도 제품은 동일하다.

해당부품은 각 브랜드에 따라 품번은 다르지만 동일한 제품인데 JEEP의 체로키나 레니게이드에서 사용하는 예열플러그도 아래의 품번과 동일하다.

 

MOPAR  품번 : 68096212AA, 55200755

BOSCH  품번 : 0250403005 또는 0250403011

CHAMPION 품번 : CH715

 

다행히도 해당 예열플러그는 타차종과 국내 애프터마켓에서 손쉽게 구할수 있는 부품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제품중 BOSCH제품을 구매하였으며 가격은 개당 대략 11,000원(배송비 별도)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2개는 예비용으로 추가 구매하였으며 부담이 없다면 교환할때 4개를 한꺼번에 교환하는것이 좋을듯 하다.

 

 

교환에 필요한 공구

예열플러그는 서두에 기술했듯이 압축에 필요한 공기를 가열시키기 위한 부품이므로 예열플러그 끝은 연소실내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탈장착하려면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탈거하기 쉽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더구나 작업차량의 예열플러그는 9mm 소켓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만큼 얇고 부러지기 쉬운부품이다.

 

- 1/4" 또는 3/8" 9mm 롱소켓 (예열플러그 전용소켓이 있으면 더 좋다) 및 렌치, 토크렌치, 유니버셜 조인트

- 소켓 연장대, 롱로우즈

- 침투제

- 고착방지제

 

본 작업에서는 전용소켓이 있어서 사용하였는데 일반적인 롱소켓을 사용해도 된다. 사용한 DR규격은 3/8" 를 사용하였는데 1/4" 를 사용해도 좋다.

 

(크기별 예열플러그 전용소켓)

전용소켓이 있으면 편리한점은 아래와 같이 가솔린엔진의 점화플러그 교환 시 점화플러그 전용소켓처럼 소켓내부에 고무와 쇠로된 스프링이 있어 탈장착시 예열플러그를 꼭 잡아주어 밑으로 떨어지거나 하지않고 안정적으로 탈장착할 수 있으며 유니버셜 조인트 형태의 소켓이라 별도의 유니버셜 조인트가 필요없다는 점등이다.

 

(전용소켓의 내부)
(전용소켓을 사용)

 

(필요한 공구)

 

 

규정 토크 및 주의사항

설마 그럴리는 없겠지만 예열플러그 교환시 전동공구를 사용하면 안된다.

해당 예열플러그의 규정토크는 8~10 Nm이다.

 

특히 작업시 주의할 사항으로는 예열플러그는 연소실내에 위치하여 직접 열과 공기를 맞대고 있는 부품이고 가느다란 부품이기 때문에 탈거시 플러그가 부러지거나 고착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따라서 무리하게 탈거하려다 부러져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심해서 작업해야한다. (정비업계에서는 탈거시 파손은 차주가, 장착시 파손은 정비사 잘못 이라는 이야기도 한다. 그만큼 정상적으로 작업하는데 부러진다는것은 정비사의 잘못은 아니라는 뜻이다.)

 

노파심에 작업 몇일 전부터 예열플러그의 탈거를 쉽게하기 위해 침투제를 뿌려두는게 좋은데 전날 침투제를 충분히 도포하여 잘 탈거될수 있도록 하였다.(피아트 500X 차량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듯 하다)

 

(예열플러그 예시: 출처 인터넷)

 

 

예열플러그 탈거

보닛을 열고 디자인 커버를 잡아 당겨 탈거한다.

 

(엔진룸의 디자인 커버)

디자인커버를 탈거하면 뒷편으로 빨간색의 예열플러그 배선커넥터가 눈에 보이는데 FIAT 500X의 예열플러그의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4기통인 경우 보통 차 정면에서 볼때 왼쪽부터 1,2,3,4의 번호를 가지며 6기통인 경우 한쪽은 홀수, 한쪽은 짝수의 번호를 가져 스캐너등에서 표시된다.

(예열플러그 배선플러그 위치와 번호)

좌측에서 부터 1,2,3,4번호를 가지므로 스캐너상에서 문제가 되었던 2번 예열플러그는 좌측에서 2번째 위치하고 있는 플러그인데 예열플러그 주변을 보면 리턴파이프와 배선 및 브라켓등이 있어 이부분도 탈거하면 더 편하게 예열플러그를 탈거할 수 있겠지만 공간이 협소하지만 주변의 부품을  탈거하지 않아도 충분히 예열플러그의 교환이 가능하다.

 

(교환하고자 하는 2번 예열플러그 위치)

하지만 4번 예열배선커넥터를 제외하면 공간이 좁긴한데 손가락은 들어가지 않고 소형 롱로우즈를 사용하여 우선 예열플러그 배선커넥터를 탈거한다. 4번의 경우는 손으로 잡아당겨 탈거하고 나머지의 경우는 롱로우즈등을 사용하여 커넥터가 플라스틱 재질이므로 너무 힘주지 않고 잡아 당겨 탈거한다.

 

 

(예열플러그 배선커넥터 탈거)

예열플러그 탈거가 쉽도록 침투제를 좀 뿌려주는것이 좋고 침투제는 작업 2~3일전에 미리 뿌려두면 더 좋은데 FIAT 500X 차량의 경우 가열플러그가 잘 부러지는 차량이 아니기 때문에(예열플러그 고착) 작업시작전에 살짝 뿌려도 괜찮다. 

 

(배선 커넥터 탈거 후 예열플러그)

침투제를 도포한 후 준비한 9mm 예열플러그 소켓(또는 9mm롱소켓과 유니버셜 조인트)를 사용하여 조심스럽게 탈거한다. 해당차량의 경우 아주 쉽게 탈거되었지만 탈거가 쉽지않다면 무리하게 힘을 주어 풀려고 하지말고 잠갔다가 풀었다가를 반복하면서 탈거하며 침투제를 더 도포하고 시간이 지난 후 시도해보는 것이 좋으며 탈거 시 느낌(?)이 좋지 않다면 차라리 정비소를 방문하는것이 나을 수 있다.

 

예열플러그는 가느다랗고 쉽게 부러지는 부품이라 부러진다면 헤드를 내리거나 특수공구를 이용하여 탈거 후 탭을 내야하는등의 큰 작업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정비소에 따라 예열플러그의 작업을 좀 기피하는 곳도 있다. 몇푼 벌자고 위험을 감내하기 어렵기 때문이며 몇몇 고착이 많이 발생하는 브랜드나 차종의 경우도 그렇다.

 

(전용소켓을 이용한 예열플러그 탈거)

 

탈거 후 소켓에서 예열플러그를 빼고 조심스럽게 상단으로 올려준다. 상단의 파이프와 간섭이 생겨 완전 탈거할 때 조심스럽게 천천히 탈거한다.

 

(탈거한 2번 예열플러그)

 

(구품과 신품 비교)

 

탈거한 예열플러그의 몸체에는 준비한 신품 예열플러그의 품번과 동일하게 보쉬 브랜드 마크와 품번등이 적혀 있으며 하단에 MOPAR의 품번도 적혀있다. 구품의 상태는 생각보다 깨끗한 편이였으며 팁부분이 타르등이 묻어있을 뿐 외관상으로는 아주 깨끗해 보인다.

 

교환할 신품과 비교해보는것은 무척 중요한데 모양이 비슷하더라도 다를 수 있기 때문인데 예열플러그 뿐아니라 다른 부품의 교환에도 꼭 장착전 탈거한 구품과 비교한 후 장착하도록 한다.

 

(탈거 후 예열플러그 홀)

 

 

신품 장착

장착하기전에 준비한 고착방지제를 예열플러그 나사산부위에 조금 도포하고 조립한다. 꼭 필요한 작업은 아니지만 추후 다시 가열플러그가 고장등으로 인하여 교환할때 탈거작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이다.

 

(고착방지제 도포)

 

(예열플러그 신품 삽입)

 

예열플러그가 길기 때문에 스파크플러그 교환작업과 달리 소켓에 미리 끼우지 말고 손으로 조심스럽게 예열플러그를 홀에 장착한 후 소켓을 끼워 장착한다. 연장대를 손으로 살살 돌려 손으로 안돌아갈때까지 장착한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최종 장착한다. 절대 오버토크하지 않고 규정토크로 장착해야 하므로 주의하고 토크렌치가 없다면 손으로 돌려 안돌아갈때까지 돌린 후 45도 정도 더 돌려주면 어느정도 토크에 맞게 되는데 추천하지는 않고 토크렌치를 가급적 사용하길 권장한다.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예열플러그 장착)

토그렌치로 장착 후 배선커넥터도 걸리는 느낌이 있도록(딸깍하는 소리) 다시 장착한다. 이렇게 실제 작업은 10분이 채 걸리지 않은듯 하다.

 

기억오류코드(저장오류코드) 삭제

진단기가 없다해도 정상적으로 교환하었다면 계기판의 오류메세지와 경고등은 사라지지만 기억오류코드는 남게되는데 교환 후 다시 진단기를 연결하여 오류코드도 재확인할겸 기억오류코드(저장오류코드)를 소거하였다. 

 

(기억오류코드 삭제)

 

다시 진단기를 통해 스캔해보면 오류코드를 다시 발생하지 않고 시동시 보여진 예열플러그 경고등(돼지꼬리)과 알림메시지는 사라졌고 정상적으로 교환되었다.

 

(재스캔 완료)
(교환 후 계기판)

 

 

저항측정

예열플러그의 교환과는 크게 관계없지만 신품(정상) 예열플러그와 고장난 예열플러그의 저항값을 측정해 보았다. 예열플러그가 고장나는 경우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내부에서 단선 또는 단락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저항값을 측정해 보거나 전원을 공급해서 예열플러그의 작동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테스터기를 통해 헤드부분(+)과 몸체(-)에 리드선을 접촉하여 저항값을 알아본다. 정상적인 저항값이 0.3~0.5Ω (±2) 정도의 값이 나타나면 정상이며 테스터기의 오차등을 감안하여 대략 0.1~1.0Ω 정도가 되면 정상값으로 본다.

 

(신품 예열플러그 저항값)

신품 예열플러그의 저항값은 약 0.7Ω으로 정상범위이지만 고장판명되어 교환한 구품 예열플러그의 경우엉뚱한 저항값이 측정된다.

 

(고장난 예열플러그)

 

참고로 예열플러그 가열온도는 950 ~ 1050 ℃로 매우 높은 온도로 가열되며 발열량은 60~100W 정도라고 한다.

 

 

소감

FIAT 500X의 예열플러그 교환의 경우 경험한 디젤차량중에 난이도가 제일 쉬운 작업이었다. 4기통 국산 차량의 경우 대부분 예열플러그의 교체를 위해 주변의 부품을 탈거해야 할것이 무척많은데 비하여 해당차량의 경우 디자인커버외에 탈거할 것이 많지 않으며 엔진룸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 작업성이 편하다. 피아트 차량에서 작업성이 좋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 FIAT 500X의 예열플러그 교환은 비교적 간단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똥손이나 공구가 없는등 여러가지 문제로 작업하기 어렵다면 부품만 구매하여 공임만 지불하고 정비소등에 의뢰하는것도 좋을듯 하다. FIAT 500X의 경우 대부분 무상A/S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많은 차량에서 발생하고 있는 예열플러그 교환에 대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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